2년간 꼬박 부었던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드디어 다가왔습니다. 비과세 혜택에 정부 지원금까지 더해져 1300만원에 가까운 목돈이 생겼는데, 기쁨도 잠시 '이 돈을 이제 어디에 둬야 하나?' 고민이 되더군요. 이 만기금을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면(연계 가입) 혜택이 크다는 말을 듣고, 정말 저에게 이득인지 수익률과 조건을 꼼꼼히 비교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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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입했던 청년희망적금은 2년 만기에 월 50만원 한도로, '단기 목돈'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진 상품이었습니다. 덕분에 비과세와 저축장려금(최대 36만원)을 받고 1300만원 가량을 모을 수 있었죠.
반면, 현재 가입 가능한 청년도약계좌는 5년 만기에 월 70만원 한도로, '중장기 자산 형성'을 목표로 합니다. 소득에 따라 정부가 매월 '기여금'을 더해주고, 이자 역시 비과세 혜택을 줍니다. 완전히 다른 상품이지만, 정부가 '희망적금' 만기자를 '도약계좌'로 유도하는 정책을 펴고 있었습니다.
1. 청년희망적금 vs 청년도약계좌: 핵심 차이
두 상품의 성격이 어떻게 다른지 표로 정리해봤습니다.
| 구분 | 청년희망적금 (가입 종료) | 청년도약계좌 (현재) |
|---|---|---|
| 만기 | 2년 | 5년 |
| 납입 한도 | 월 50만원 | 월 70만원 |
| 핵심 혜택 | 비과세 + 저축장려금 (정액) | 비과세 + 정부기여금 (소득 비례) |
| 가입 소득 (총급여) | 3,600만원 이하 | 7,500만원 이하 (기여금은 6,000 이하) |
2. '갈아타기'(연계 가입)의 진짜 혜택: 정부기여금 즉시 지급
'갈아타기'는 단순히 만기금을 도약계좌에 넣는 게 아니었습니다. 정부가 제공하는 파격적인 혜택이 있었습니다.
바로 '일시납입'과 '기여금 즉시 지급'입니다.
제가 희망적금 만기금 1300만원을 도약계좌로 '일시납입'한다고 가정해봤습니다.
- 납입 기간 인정: 1300만원을 월 70만원씩 19개월(1300/70=18.57)간 납입한 것으로 인정해줍니다. (19개월 * 70만원 = 1330만원, 1300만원 납입 시 1330만원 납입으로 인정)
- 기여금 즉시 지급: 가장 큰 혜택입니다. 19개월치 정부기여금이 가입 시점에 한 번에 지급됩니다.
[예상 수익] 만약 제 소득이 연 2,400만원 이하라 월 70만원 납입 시 월 2.4만원의 기여금을 받는다면, 19개월치인 456,000원(19 * 2.4만원)이 즉시 계좌에 추가됩니다. (소득이 3,600만원 이하라면 월 2.2만원 * 19 = 418,000원)
즉, 1300만원을 넣는 순간 정부가 수십만 원을 바로 얹어주고, 이 총금액(1300만원 + 기여금)에 대해 5년간 비과세 이자가 붙는 구조였습니다. 수익률 측면에선 일반 예금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유리했습니다.
3. 갈아타기의 치명적 단점: '5년 만기'
수익률이 압도적이라는 것은 확인했지만, 제가 가장 망설였던 부분은 바로 '5년'이라는 만기였습니다.
청년도약계좌의 가장 큰 위험
청년희망적금(2년)과 달리, 청년도약계좌는 5년을 채워야만 정부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온전히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3년만 채우고 '특별중도해지'(퇴직, 폐업, 3개월 이상 입원 등 예외 사유)가 아닌 '일반중도해지'를 하면, 정부기여금은 거의 받지 못하고 비과세 혜택도 취소됩니다. (일반과세 15.4% 적용)
20대 후반~30대 초반은 결혼, 이사, 취업, 이직 등 목돈이 필요한 이벤트가 많은 시기입니다. 2년도 겨우 참았는데, 5년 동안 1300만원(및 추가 납입금)을 묶어둘 수 있을지 스스로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갈아타기를 결정하기 전 가장 현실적으로 고민해야 할 단점이었습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 나의 5년 자금 계획을 점검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4. [비교] 1300만원, 청년도약 vs 일반예금 vs ISA
만기금 1300만원을 굴릴 3가지 시나리오를 비교해봤습니다.
| 구분 | A: 청년도약계좌 (5년) | B: 일반 정기예금 (3년) | C: ISA 계좌 (3년) |
|---|---|---|---|
| 필수 기간 | 5년 (필수) | 3년 (선택) | 3년 (필수) |
| 핵심 혜택 | 정부기여금(즉시) + 비과세 | 확정 이자 (과세 15.4%) | 비과세(한도) + 분리과세 |
| 원금손실 | 없음 (은행 금리 적용) | 없음 (예금자보호) | 가능성 있음 (투자상품 선택 시) |
| 유동성(급전) | 최하 (중도해지 시 손해 막심) | 중 (중도해지이율 적용) | 하 (중도해지 시 손해 막심) |
| 추천 성향 | 안정성 + 최고 수익률 (5년 묶을 수 있을 때) |
안정성 + 3년 내 쓸 돈 | 투자 성향 + 3년 묶을 수 있을 때 |
5. 최신 업데이트 및 신청 기한 (놓치면 손해)
청년희망적금 만기자의 연계 가입은 '상시'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확인한 바로는, 만기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 달'(예: 11월 만기자는 12월)에 정해진 기간 내에 신청해야 했습니다.
- 신청 자격: 청년희망적금 만기자 + 청년도약계좌 가입 요건(소득, 가구소득) 동시 충족
- 신청 기간: 만기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 달 N일까지 (은행 앱 또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지 확인 필수)
- 필요 서류: 청년희망적금 '만기해지 확인서' (은행에서 발급)
이 기간을 놓치면 '일시납입' 및 '기여금 즉시 지급' 혜택을 받을 수 없으므로, 만기 직후 은행 앱 알림을 꼭 확인해야 했습니다.
6. 요약: 갈아타기, 누구에게 유리할까?
청년희망적금 → 청년도약계좌 갈아타기 요약
- 청년희망적금 만기금(1300만원~)을 청년도약계좌로 '일시납입'할 수 있습니다.
- 최대 혜택: 일시납입액을 19개월치(월 70 기준) 납입으로 인정, 19개월치 정부기여금(최대 40~50만원대)을 즉시 지급받습니다.
- 최대 단점: 5년 만기를 채워야 합니다. 2년 만기였던 희망적금보다 훨씬 깁니다.
- 중도 해지 손해: 5년을 못 채우면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이 대부분 사라져 일반 예금보다 불리할 수 있습니다.
- 결론: 5년 동안 확실하게 묶어둘 수 있는 돈이라면, 정부 지원금을 즉시 받고 굴리는 '갈아타기'가 수익률 면에서 가장 압도적인 선택입니다. 3~4년 내 쓸 돈이라면 일반 예금이나 ISA(3년)가 낫습니다.
헷갈릴 때는 청년도약계좌 공식 사이트의 '갈아타기' 안내를 1분만 훑어보면 금방 정리됐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아닙니다. 청년희망적금 만기자이면서, 동시에 '청년도약계좌'의 가입 요건(연 소득 7,500만원 이하,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 등)을 새로 충족해야 연계 가입이 가능합니다. 희망적금 가입 때보다 소득이 많이 늘었다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네, 가능합니다. 일시납입 설정(예: 1300만원) 후, '월 납입 설정'을 0원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1300만원 + 즉시 지급된 기여금에 대해 5년간 은행 이자(비과세)가 붙게 됩니다. 물론 중간에 여유가 생기면 월 납입을 다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5년 만기 상품이라 3년만 채우고 해지하면 '중도해지'에 해당합니다. 단, 3년 이상 유지 후 해지 시, '비과세' 혜택은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기여금'은 지급된 금액에서 60% 수준(추정치)만 받는 등 손해가 발생합니다. '특별중도해지'(퇴직, 3개월 이상 입원, 폐업 등) 사유가 아니라면 만기를 채우는 것이 무조건 유리합니다.
- 본 문서는 청년희망적금 만기자의 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에 대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금융 상품 가입을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 청년도약계좌는 5년 만기 상품이며, 중도 해지 시(특히 3년 미만) 정부기여금 및 비과세 혜택이 취소되어 큰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 모든 투자의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가입 전 본인의 5년 자금 계획을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 본문의 내용은 2025년 11월 17일 기준 정보이며, 정부 정책(기여금 규모, 가입 요건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 가입 신청 전 반드시 청년도약계좌 공식 홈페이지(ylaccount.kr) 또는 거래 은행의 최신 공지사항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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